그룹명/예병일의 경제노트

마음의 평정속에서는 향유하지 못할 게 없습니다

유앤미나 2014. 5. 15. 15:48

마음의 평정속에서는 향유하지 못할 게 없습니다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4년 5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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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고요한 마음에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작은 이익에 정신이 팔리거나 야심과 허영에 휘둘리면서 마음의 평정을 잃곤 하지요. 마음이 흔들리고 바빠지고 피폐해지며 지칩니다. 속을 끓입니다.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부초(浮草)처럼 떠다니며 불행에 빠집니다.
 
아담 스미스는 ‘도덕감정론’(1759)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복은 마음의 평정(平靜)과 향유(享有) 가운데 있다. 평정 없이는 향유할 수 없고, 완전한 평정이 있는 곳에는 향유할 수 없는 것이란 있을 수 없다.”
 
‘심한신왕’(心閒神旺).
마음 심, 한가할 한, 정신 신, 성할 왕입니다. 마음이 한가하니 정신의 활동이 오히려 왕성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정민 교수가 ‘일침’에서 소개한 청나라의 전각가 등석여(鄧石如)의 인보(印譜)에 나온 표현입니다.
 
송나라의 이종이(李宗易)가 쓴 시 ‘정거’(靜居)도 좋습니다.
“마음이 넉넉하면 몸도 따라 넉넉하니
몸 한가한데 마음만 바쁨 다만 걱정 이것일세.
마음이 한가로워 어디서건 즐긴다면
조시(朝市)와 구름 산을 따질 것 굳이 없네.“
 
그렇습니다. 아담 스미스의 말처럼, 마음이 평정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향유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평정하면 향유하지 못할 게 없고, 행복은 그 곳에 있습니다. (224~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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