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녀에게 가르치기

[스크랩] 한글·영어 언제 가르치는 게 좋을까?

유앤미나 2013. 11. 29. 12:40
아이가 두 돌이 지날 무렵부터 엄마들은 한글과 영어를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빨리 가르치자니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게 아닌지 걱정되고, 안 가르치자니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 같고… 아이의 언어 학습 시기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 전문가에게 직접 들었다.

 

Part 1 내 아이 한글 교육 적기는 언제일까?

“5살이 된 내 아이는 아직도 ‘가, 나, 다…’를 몰라요. 그래서 항상 제가 직접 동화책을 읽어줘야 하죠. 아이가 돌이 지나자마자 붙여놓았던 한글 공부 그림판은 큰 도움이 안 되었던 거 같고… 그런데 옆집에 사는 4살 된 아이는 스스로 동화책도 읽을 줄 알고 요즘에는 쓰기 공부까지 한대요. 제 아이가 뒤처진 것일까요? 아니면 그 아이가 빠른 것일까요?”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면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 또래 아이들의 언어 능력과 비교하며 내 아이는 언제부터 어떻게 한글을 가르쳐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글 교육의 적기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유아기 언어 발달 정도는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부분은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적기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 때가 그 적기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이런 반응을 보일 때 한글 교육을 시작하세요]

1_ 간판, 그림책의 제목 등을 보며 글씨에 관심을 보인다

만 3세 정도가 되면 언어 소통이 가능한 문장을 말할 수 있다. 그 무렵 아이들은 간판, 교통표지판, 책, 신문, 과자봉지 등의 글씨를 보며 “엄마, 이거 뭐라고 써 있어?”라고 수시로 묻는다. 물건에 대한 호기심과 동시에 언어에 대한 흥미이므로 이때부터가 한글 교육을 시작해도 좋은 시기라 볼 수 있다.

이때의 집안 환경은요…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과자의 봉지, 큰 글씨가 제목인 신문지 등을 모아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게 한다. 자유롭게 놀다가 아이들이 글씨에 대해 물어보면 엄마는 천천히, 또박또박 알려준다. 이 시기에는 함께 길거리를 다니면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간판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2_ 책을 들고 내용을 지어서 읽는다

‘글자’에 대해 흥미가 많은 아이들은 책이나 신문 등을 들고 자신이 이야기를 지어서 마음대로 읽는다. 혹은 5자 내외로 된 짧은 문구는 글자 수를 센 후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로 바꿔 말한다. 예를 들자면, ‘우리 농산물’이라는 단어가 써져 있는 책을 보고 ‘도시락가방’ 이런 형태로 바꿔 말한다는 것이다.

이때의 집안 환경은요… 냉장고에 ‘냉장고’, 침대에 ‘침대’라고 쓰여진 낱말 카드를 집안 곳곳에 붙여놓는다. 아이가 글씨를 읽고 쓰는 효과보다는 아이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자’라는 체계가 잡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3_ 혼자서 글씨를 흉내 낸다
아직 ‘ㄱ, ㄴ, ㄷ …’의 문자를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 눈에는 글씨를 그림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 낙서를 하듯 혹은 그림을 그리듯 종이 위에 어설프게 글씨를 흉내 내는 행동을 자주 한다. 이런 반응을 보일 때 체계적인 한글 교육을 시작하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잘 받아들일 수 있다.

이때의 집안 환경은요…
칸이 쳐져 있는 국어 공책보다는 무선 노트를, 연필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활용해 글씨 쓰는 연습을 서서히 시킨다. 이때 씌여 있는 글자 위에 따라 쓰는 것보다는 비뚤더라도 스스로 써보게 한다.


 

Part 2 내 아이 영어 교육 적기는 언제일까?

“How are you?”, “What are you doing now?”… 모국어도 겨우 말할 것 같은, 5살 안팎의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 ‘내 아이는 아직 A, B, C, D 도 모르는데…’ 라며 많은 엄마들은 의기소침해지곤 한다.
어느새 필수처럼 인식이 되어버린 조기 영어 교육을 시키자니 부담스럽고, 안 시키자니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 어떤 엄마들은 태교부터 영어를 시작하는 가 하면, 어떤 엄마들은 영어 교육의 적기를 몰라 고민만 하고 있다.
만 2~4세는 ‘언어습득 최적기’로 언어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최고조에 달한다. 이때는 여러 종류의 언어를 한꺼번에 배운다 하더라도 언어마다 각각 다른 채널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데… 그러나 6세 이전에 영어를 ‘시작하거나 끝내지 않으면 평생 영어를 공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을 갖는다면 큰 오해이다. 영어 교육의 과정은 개인의 발달 단계와 맞물릴 수밖에 없기 때문.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본다.


 

[이런 반응을 보일 때 한글 교육을 시작하세요]

1 어느 정도 한글을 말하고 읽을 줄 안다
아이들은 가장 자연스럽게 언어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기로 결심했다면, 한글을 듣고 말하고 읽을 수 있는 시기에 함께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단 아이들의 영어가 학습 결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욕심은 버리는는 것이 좋다.

이때의 집안 환경은요…
아이들의 언어는 ‘소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기에 아이가 잘 때 엄마가 직접 영어로 자장가를 불러준다든지, 쉬운 영어 동요를 틀어주는 것이 좋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엄마들은 네이티브 스피커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자주 들려주는 것을 추천한다.

2 자신이 들었던 쉬운 영어 단어를 말한다
비디오나 TV 혹은 동요 등을 통해 들었던 ‘mama’, ‘papa’ 등을 흥겹게 따라 말하며 수시로 입에서 내뱉을 때가 있다. 의미와 문자 등도 모른 채 발음이 쉬워 따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조금씩 영어 교육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의 집안 환경은요… 아이가 흥겨워하는 영어 비디오를 틀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엄마가 함께 보면서 자주 반복되는 표현을 엄마가 따라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육성으로 발음을 전달해준다는 것이 좋고 더불어 영어 공부란 저렇게 따라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셈이 되기 때문.

3 영어 제목을 궁금해 한다
아이가 영어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때 집중적으로 시작하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디오인 ‘토이스토리’를 보면서 “엄마, 토이스토리가 뭐야?”라고 자발적으로 물어보면, 엄마는 “토이는 장난감을 영어로 하는 말이고, 스토리는 이야기라는 뜻의 영어”라고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것이다. 만약 엄마가 모르는 것을 아이가 물어보면 사전을 찾아보는 것까지 도와준다. 일일이 단어를 해석해주는 게 어려우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정도로만 말해주어도 된다.

이때의 집안 환경은요… 영어 문자 그림판을 아이가 자주 노는 곳에 붙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파벳을 전혀 알지 못하는 아이와 몇 번은 본 적이 있는 아이는 영어를 본격적으로 학습할 때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 문자를 자꾸 인식하게 는 것이 좋기 때문에 수시로 글자를 만들어 보거나 선긋기 ,동그라미 그리기 등을 자주 하면서 필력을 길러주는 것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출처 : 부부사이
글쓴이 : 복된남성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