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이여 항복하라 로라도일 지음
가정의 행복도 관리가 필요하다. 아내의 행복 관리를 위해서 아내들이여, 항복해 보자. 이것은 남편의 행복관리를 위해서가 아니다. 여성 운동을 포기하란 뜻도, 50년대나 60년대로 돌아가자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처음 결혼 했을 때의 행복을 되찾자는 말이다. "내가 당신과 결혼하게 되다니!" 사람들은 이 말을 평생 두 번 사용한다고 한다. 언제일까? 바로, 한 번은 결혼해서 신혼 첫날 기쁨의 목소리를 내뱉는 것이고, 또 한 번은 결혼 후 3년이 지나면 한 숨을 쉬며 내뱉는 것이란다. 처음 결혼 했을 때의 행복을 찾고 싶다면 아내들이여, 다음의 원칙을 살펴보자.
남편에게 존경을 선물하자. "존경" 그것은 우리가 남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사실 남편을 존경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존경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남편을 존경한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그것은 크든 작든 맘에 들든 안 들든 남편의 선택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남편이 고른 양말부터 남편이 고른 물건, 남편이 먹는 음식, 그가 사귀는 친구, 그가 즐기는 취미와 태도까지 모두 인정한다는 뜻이다. 남편을 존경한다면 그가 길을 잘못 들어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일일이 따지고 들어선 안된다. 이것이 바로 항복하는 아내의 핵심이다. 이런 변화가 남편과 가정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까? 그렇지 않다. 남편과 가정의 생활을 엉망이 되게 하는 것은 오히려 바가지와 잔소리일 경우가 많다. 남편을 존경하면 아내와 가까워진다. 아내가 자기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남편은 마음이 느긋해져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고 말하기도 하고, 또 아내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잘하려고 애쓰게 되는 것이다. 자, 남편과 가까워지려면 우선 여러분 몸에 돋은 잔소리의 가시부터 없애라. 주도권 싸움을 포기하라. "남자는 인정받지 못하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정받지 못한 그 행동을 반복한다. 남자의 내면에는 인정받고 사랑 받을 때까지 그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는 강박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존 그레이- 최근 남편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고 잔소리했던 일을 다섯 가지만 적어보라.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되풀이됐던 요구인지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것이 남편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그것으로 남편과 서먹해지는 결과만 생겼다면 과감하게 그만 두라. 남편을 지배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라. 남편을 존중하기로 결심했다면 먼저 남편이 비웃음이나 무시당할 걱정 없이 마음껏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라. 방법은 간단하다. 남편이 자기 생각을 말할 때 진심 어린 목소리로 "당신 생각대로 해"라고만 하면 된다. 그러면 마술이 일어난다. 물론 남편이 동을 잃어버리거나, 남편 때문에 당신이 지각을 하게 되거나 아이들의 몸이 멍투성이가 되거나 고지서를 밀려 수도가 끊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영원히 계속될 일이 아니다. 생명을 위협할 절대절명의 위기도 아니고 다만 살아가는 중에 겪는 불편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 일들로 현실 생활은 다소 불편해질지 모르지만 당신은 그것으로 헌신적인 남편을 얻게 될 것이다. 무시당하는 남편은 아내를 아끼고 보호하며 사랑하고 싶다는 본능을 잃어버리지만, 존경받는 남편은 자신감이 넘치고 아내에게 고마워하며 아내을 존중하고 아끼려는 책임감으로 넘치기 때문이다. "당신 생각대로 해"라는 말이 남편에게 무관심으로 비칠까 걱정하지 말라. 남편은 그것을 자신에 대한 신뢰로 받아들인다. 오히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생각에 의견을 달 때마다 상처를 받는다. 자신을 무시하고 자신의 제안은 거절당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나의 항복을 알리지 마라. 남편에게 항복하기로 결심했다고 해서 그것을 남편에게 말하지는 말라. 남편으로 하여금 변화를 행동으로 눈치채게 하라. 남편은 아내의 기분과 행동에 민감하다. 말로써 다시금 지나온 앙금을 건드리지는 말라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의 말을 기억하라. "꿀꺽 삼킨 말 때문에 배탈난 적은 없다."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다. 항복한 아내가 되려면 자신을 먼저 돌봐야 한다. 남편의 짜증스런 버릇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것은 여러분이 지쳐있기 때문이다. 잠이 모자라거나 배가 고프거나 지쳤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는 자기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친절할 수 없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항복은 불가능하다. 자신이 한없이 불쌍하고 초라해 보일 때는 즐겁게 사는 남들이 다 미워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거기에 1차적으로 포함되는 대상이 바로 남편이다. 따라서 스스로 재미있는 생활을 할 수 있기 전에는 항복한 아내가 될 힘은 얻을 수 없다. 매일 몇 가지라도 자신만을 위한 일들을 해나가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알고 그것들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남편에게 어떤 말을 할 때는 솔직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되 그 방법까지는 말하지 말아라.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남편은 아내에게 지배당한다거나 무시당한다고 느껴 기운이 빠져 버린다. 그리고 아내에게 사랑을 베풀 동기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괜히 t심술궂게 굴고 아내 곁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원하는 것이 있을 때에는 (부탁하지 말고) "난 ... 하고 싶어" 라거나 "난 ...하기 싫어" 라고 분명히 말하면 된다.
경제권을 포기하라. 남편과 가까워지고 싶다면 경제권을 포기하라. 남편이 돈을 함부로 쓸까 걱정인가, 내가 쓸 돈이 줄어들까 걱정인가, 그렇더라도 경제권을 맡겨라. 그래도 지금 쓰는 것만큼 돈을 쓸 수 있다. 그것도 가계부며 청구서 관리라는 부담감 없이, 필요한 게 있으면 남편에게 말만하면 된다. 은행에 갈 필요도, 잔고를 확인할 필요도, 계획 밖의 지출에 속이 탈 일도 없다. 줄어드는 것은 스트레스 뿐 돈은 줄지 않는다. 남편과 처음 데이트하던 때를 기억해 보라. 그때는 남편이 밥값도 혼자 내고 영화표도 직접 사고 여행비용까지 모두 혼자 부담하지 않았는가?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 돈 관리를 남편이 맡게되면 그들은 아내에게 자상하고 넉넉해진다.
남편의 선물은 감사히 받아라. 남편에게 경제권을 넘기고 나면 선물 받는 일이 부쩍 많아진다. 그런데 선물 받는 요령을 익혀두지 않으면 선불하고 싶은 남편의 의욕을 꺽어 버리기 쉽다. 감사히 받을 줄 아는 사람은 부드러워 보인다. 조금은 연약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야 부부 사이가 한결 가까워진다. 활짝 웃으며 고맙다고 말해라.
미끼를 조심하라. 항복한 아내가 되면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남편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결혼하고 쭉 해주던 일을 그만두면 남편은 곧 어쩔 줄 몰라 쩔쩔매곤 한다. 심지어 "이번 달에는 집세가 모자랄 것 같아, 어떡하지?" 하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미끼를 조심하라. 당장 달려가서 남편을 도우려고 하지 말라. 절대로 도와주어서는 안된다. 남편에게 필요한 것은 충고나 도움이 아니라 응원일 뿐이다. 따라서, "당신 정말 우리 때문에 애쓰고 있네요" 정도로만 응원해주면 된다.
부정적인 예상은 하지 말자. 남자들은 자신을 평가할 때 이상하리만치 아내의 생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내가 남편에게 항상 약속 시간에 늦는다고 하면 남편은 정말로 지각만 한다. 돈을 함부로 쓴다고 하면 정말로 함부로 쓰고, 옷을 제대로 입을 줄 모른다고 하면 정말 제대로 못 입는다. 기억하라.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남편 마음을 지레짐작하지 말라. 아내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이런 것들이 있다. "들어 보나마나야, 그이 속을 내가 왜 모르겠어?" 아내들은 남편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나에게 화난 남편이 행동으로 내게 복수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지레 짐작에 불과하다. 남편의 생각을 짐작하려고 끙끙댈 시간에 그의 말에 귀을 기울여 보라. 정말 기분 좋은 변화들을 경험할 수 있다. 남편이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더라도 그것을 싸움의 도전장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불만이 있으면 그가 알아서 말할 것이다. '할 말이 있으면 알아서 하겠지' 하고 그것을 남편이 혼자 알아서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 그리고 나는 오히려 그 시간에 내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남편의 자리를 침범하지 말라. 영역 침범을 무수히 많이 당해 본 남편은 아내의 표정만 봐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것을 눈치챈다. 남편의 영역 침범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입을 꼭 다물고 있으면서도 얼마든지 그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 남편이 날짜에 맞춰 청구서를 냈는지 청구함을 뒤져보는 것, 남편이 고객과 전화 통화를 할 때 내내 곁에서 맴도는 것, 그가 어디서 방향을 바꿔야 할지 내내 신경을 쓰고 있는 것, 쓸데없는 말을 할까봐 계속 눈치 주는 것 등은 모두 영역 침범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영역을 침범 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특히 남자들은 더 그렇다. 그러니 남편에게는 그만의 영역을 돌려주자. 남편의 영역에서는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어라. 절대로 일이 잘못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서도 안 된다. 남편이 모든 걸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믿으면 지배하고 싶은 욕구는 사라진다.
남녀 평등은 잠시 잊자. 남자에게 보호받으면 여자는 마음이 편해진다. 선물을 받으면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는 기분도 든다. 남자가 구애하면 자신이 매력적이고 섹시한 여성이 되었다는 기분도 든다. 그와 마찬가지로 남자는 여자를 즐겁게 히주고 여자의 환심을 사면 자신이 섹시하고 강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뿌듯해진다. 성이 다르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는 서로 할 수 있고 또 좋아하는 일이 다르다. 따라서 남녀 평등에 따라 모든 일을 50%씩 나눈다는 것은 오히려 불합리하다. 그 대신 전통적인 성 역할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역할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못할 때는 '못하겠다'고 말하자. 항복하기 전에는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하려고 했다. 남편에게는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그이에게 맡겼다가는 내 식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새 컴퓨터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세금 계산을 위해 회계사를 만나는 약속까지 모두 내가 처리했다. 그이가 도와주려고 하면 이런 저런 핑계로 거절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제대로' 하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제대로'는 사실, '내 식대로'에 불과하다. 내 입장에서는 그것이 능률적이고 사랑 넘치는 행동일지 모르나 남편 입장에서는 집착이고 모욕일 뿐이다. 세상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리자. 당신은 그저 당신 자신과 아이들만 돌보면 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못하겠어" 라고 말하는 것만 배운다면, 당신은 편안하고 느긋하게 남편의 사랑을 즐길 수 있다. 남편은 기회만 생긴다면 언제든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약한 여자다. 남편 앞에서는 약해져도 된다. 가장 연약한 속마음을 내보이고 마음을 다쳤을 때는 억지로 감추지 말고 그대로 드러내라. 남편과 가까워지려면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누구나 약한 모습을 솔직히 드러내는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약하다는 것은 무능하다는 것과 다르다. 남편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라. 그래서 그가 여러분의 단점을 절대 악용할 리 없다고 굳게 믿으라. 이렇게 두 사람이 서로 믿으면 자신을 감추려는 장벽은 사라진다. 그러면 둘 사이에는 사랑의 고속도로가 뻥 뚫린다. 남편에게 책이나 텔레비전 좀 그만 보고, 골프 좀 그만하고, 쓸데없이 물건 수리한다고 주물럭대는 것 좀 그만 하라고 투덜대는 대신, 제발 내 곁에 있어 달라고 말해보자. 닭살이 돋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말을 자주 하는 게 좋다.
상처받았을 때에는 솔직히 털어놓는다. 남편들은 때때로 아내에게 가슴 아픈 말을 한다. 그럴 때면 반격을 가해서 복수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불행한 일이지만, 그랬다가는 두 사람 모두 아픈 상처만 입게 된다. 남편에 대한 복수를 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상처를 피할 수도 있고 결혼 생활은 좀 더 평화롭고 따뜻해진다. 남편이 가슴아픈 말을 하면 "너무해" 이 한마디면 된다.
남편도 아이를 돌볼 줄 안다. 아내들은 남편이 자기와 다르게 아이를 다루면 괜히 불안해진다. 그런데 항복한 아내가 되면 남편이 자기와 다르게 아이들 대할 때도 결코 그를 나쁜 아빠로 생각하지 않는다. 만점 짜리 엄마도 보통 아빠를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이들이 도움이나 허락을 청할 때에는 아빠에게 부탁하라고 시켜라. 예를 들어 가족이 쇼핑을 갔는데, 아이가 뭔가를 사달라고 한다. 그럴 때에는 아이에게 말하라. "아빠한테 물어보고 아빠가 하자는 대로 하렴" 이 때 남편이 안 된다고 하면 여러분도 역시 안 된다고 해라. 남편의 결정에 반대하는 것은 그의 권위를 깎아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잘 알겠지만 남자들은 그런 것을 몹시 싫어한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마음의 소리란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말속에 숨은 진실이다. 남자는 좀처럼 자기 감정을 분명히 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라면 남편의 말속에 숨어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마음의 소리는 불평처럼 들리는 말속에 숨어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겉껍질에 불과한 불평에 연연하지 말고 그 속에 숨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남편은 아내의 세심한 사랑에 감격하게 된다. 다음에 예를 몇가지만 살펴보자. 불평 : "애들 꽁무니 졸졸 쫓아다니면서 일일이 챙겨주는 것 좀 그만하면 안 돼?" 마음의 소리 : "여보, 나한테도 관심 좀 가져 줘" 불평 : "내가 아무리 애써도 당신 성에 안차지?" 마음의 소리 : "당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불평 : "내가 뭐를 하든 좋아하는 법이 없어, 당신은" 마음의 소리 : "내가 뭘하든 당신을 기쁘게 해 줄 수 없는 것 같아 불안해. 당신한테 어울리는 남편이 되고 싶은데, 그게 안 되는군"
하나님을 의지하라.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항복한 아내가 되는 것은 훨씬 힘들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끊임없이 자기 주위의 모든 상황을 지배하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아닌 타인을 지배하려고 생각하는 것은 바다의 밀물과 썰물을 지배하려는 것만큼이나 의미가 없다. 남편이 아이들의 아버지로 정해진 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의심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그를 바르게 이끌어 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웃을 일이 많아지고 감사할 일도 많아진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만드신 세상을 마음껏 즐기자.
나의 고민을 남편에게 맡겨라. 살아가다 힘든 일이 생기면 남편에게 물어보고 그의 생각을 따른다. 이 때 남편이 뭐라고 하건 따지거나 협상할 생각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자신의 감정 그리고 한계만 말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말하면 나약해지는 것 같지만 실은 더 강해진다. 남편의 힘과 지혜가 여러분에게 더해지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의견을 물을 때에는 그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행동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미리 자기 의견을 확고하게 굳힌 뒤에는 남편이 무어라고 하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어차피 여러분 마음대로 할 것이라면 굳이 힘들여 남편의 의견을 물을 필요도 없다. 그럴 때에는 솔직히 여러분의 생각을 말하는 편이 낫다. 남편이 자기 생각을 말할 때에는 귀를 크게 열고 진심으로 들어야 한다.
남자의 세계를 이해하라. 낯선 나라의 관습을 따르는 것보다도 남자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남편과 대화할 때는 남자들의 세계가 여자들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남편을 대할 때는 남자들의 세계를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 부부 생활이 원만해진다. 남자들의 세계를 존중한다면 그들만의 문화를 비웃어도 안되고 그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행동이나 말을 강요해서도 안된다. 여자친구를 대할 때처럼 남자를 대하면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남자에게도 감정이나 느낌을 나누자며 이것저것 캐묻는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그것이 여자에게 체중을 묻는 것만큼이나 끔찍한 일이다. 남편이 속에 감춰둔 말을 털어놔야지만 부부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잔소리와 비난하는 것만 참으면 된다. 남자들의 세계에 들어가면 불편하다. 그러나 그건 당연하다. 우리가 놀던 물이 아니니까. 하지만 조금만 참고 노력하면 공존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