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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람의 말

유앤미나 2013. 11. 3. 20:45

바람의 말

   
『바람의 말』
- 마 종기 -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나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되어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Andante/My Love♪
출처 : 부부사이
글쓴이 : 복된남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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