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스크랩] 행복한 아침을 여는 창 - 진정한 행복의 논리

유앤미나 2012. 7. 28. 23:20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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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진정한 행복의 논리

 

어제는 전남공무원 교육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아주 열심히 들어준 공무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랜 교육을 받느라 매우 힘들텐데도 경청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매 쉬는 시간마다 말동무를 해주신 영암 공무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누구보다도 공부를 참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일단 나중 일은 당신이 책임질테니 원서에 쓸

사진을 찍고 오라는 말씀이 계셨지만 나는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사진을 찍으려면 20리 고갯길을 넘어야 했는데

그것이 힘들고 어려워서가 아니라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여 선생님이 시잔 찍으로 데리러 오실까봐

아침이 되자 부랴부랴 학교에 가는 대신에

이웃집 호밀밭에 들어가 숨어서 하루 종일 놀았습니다.

 

그럼에도 가난한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그 누구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훗날 검정고시에 몇번 실패를 하면서 겸손을 배웠습니다.

내겐 그 실패가 감사했으며, 가난한 어린 시절이 감사했습니다.

왜냐고요?

형편이 좋았으면 훨씬 쉽게 살았을 수도 있고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사회적인 위치,

환경을 누리고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보다 오만할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덜 성숙했을 수도 있습니다.

원망과 감사는 조건이나 환경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지금 감사하는 사람은 내일도 감사하며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원망하는 사람은 내일도 원망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내일도 행복하고,

지금 불행한 사람은 내일도 불행합니다.

 

헹복이니, 사랑이니, 감사니, 원망이니 불행이니 미움이니

이러한 것들은 상황논리나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인간에겐 어차피 깊이들여다 보면 비극의 조건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려면 상황이니 조건이니 따지지 말고 지금 사랑할 일입니다.

행복하려면 상황이나 조건을 따지지 말고 지금 감사할 일입니다.

행복은 상황조건이 어떠하든 감사로 받아들이는  마음에 있습니다.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인생을 너무 집요하게 들여다보면 비관적인 사람이요, 관조하면 냉소적인 사람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보는 적당한 거리를 아는 것이 현명한 삶이다."라고 한 찰리 채플린의 말에 나는 동감한다. 인생을 때로 단순하게 바라볼 때 행복한 것이지, 철학가가 되는 순간 머리에는 쥐가 나기 시작한다. 단순해지려는 연습, 그것도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일 것 같다. 과거를 너무 오래 돌아보지도 말 일이며, 미래에 대한 기대도 너무 크게 하지 말 일이다. 결국 과거란 지금의 내가 있어서 있음이며, 미래라는 것도 지금 여기에 내가 있기에 가당한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여기에 그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할 뿐이다.*

-최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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