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이지만 아트 부치왈드가 쓴
'사랑 심기'라는 글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뉴욕이라는 도시에 사랑을 심기 위해 애쓰는 친구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우리도 한 번 실천해봄직한 일이었습니다.
뉴욕에서 친구와 함께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친구는 택시 기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전을 아주 점잖게 잘 하시는군요."
택시 기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입을 뗐습니다.
"선생, 혹시 도 닦는 사람이오?"
"아닙니다. 그저 추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꽉 막힌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운전하시는 것이 감탄스러워서 드린 말씀입니다."
"아, 그래요?"
그 말을 남기고 택시는 가버렸습니다.
택시가 떠난 후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느냐고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뉴욕에 사랑을 심기 위한 내 노력의 일환이라네.
이런 식으로 해야 뉴욕을 구할 수 있네."
혼자서 거대한 도시 뉴욕을 어떻게 구하겠다니, 그러나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네.
아까 그 기사가 하루에 20명의 승객을 태운다고 생각해보게.
그 기사가 기분이 좋으면 20명의 승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겠지.
그러면 20명의 승객들도 기분이 좋아져서 회사 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것이고, 그런 식으로 하면 적어도 1천 명의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겠나?
그 정도면 적은 숫자가 아니지."
알고 보니 친구는 매일같이 각각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
열 명에게 기분 좋은 말 한 마디씩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열 명 중에서 단 세 명만 기분이 좋아져도
결과적으로는 3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친절한 마음을 갖게 되는 셈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나?"
"효과가 없더라도 내가 손해보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수고한다고 한 마디 하는 것이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말이야. 쇠귀에 경 읽기면 어떤가?
내일 또 다른 운전 기사에게 덕담 한 마디 하면 되는 거지."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실망하지 않는 것이라 말하며
친구는 공사장 인부에게도 '멋진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하며 인사를 건넸고,
마주쳐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윙크를 건넸습니다.
누구에게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는 친구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그런 친구의 모습을 두고 '사랑 심기'라 부르고 있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마른 도시에 사랑을 심는 일은 그렇데 의외로 단순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누가 그 일을 시작하느냐, 단지 그것이 문제일 뿐이겠지요. * ^^ *
'매일 보아도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하루의 기도 - 정용철 (0) | 2013.12.29 |
---|---|
[스크랩] &&&(기도시) 직장인을 위한 기도 (0) | 2013.12.29 |
[스크랩] 오유지족한 삶 (0) | 2012.07.15 |
[스크랩] 인생을 독특하게 -『죽은 시인의 사회』중에서 (0) | 2012.07.13 |
[스크랩] 행복을 전하는 글 (0) | 2012.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