窓外三更雨 하고
燈前萬里心 이로다
해설
창 밖에는 삼경에 비가 내리고,
등불 앞에는 만리의(고향 생각하는) 마음이로다.
감상과 이해
신라 최고의 석학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에 유학을 하는 동안에 지은 시다
가을이 되면 모든 것을 거두어들이는 시기라 고국 생각에 마음은 더욱 외롭고
가을비처럼 스산한 기운이 파고든다.
깊어가는 밤에오직 빗소라만이 괴로운 듯 소리를 내고 있다.낯선 땅에서는
나를 알아주는 친구도 사람들도 거의 없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밤새워 내리는데
책을 읽으려고 켜둔 등불 앞에서 마음은 머나먼 고국땅 정겨운 동네를 달려가고 있다.
이국땅에서 가을비가 내리는 밤 서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
[제목] 秋夜雨中
[지은이] 최치원[崔致遠, 857~미상] 신라 말기의 대학자, 자는 孤雲, 당나라에 유학함
신라시대 학자. 879년 황소[黃巢]의 난 때 고변[高弁]의 종사관[從事官]으로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초하여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다.
난랑비서문(鸞郞碑序文)은 화랑도(花郞道)를 말해주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한자익히기
[窓]창문창 [更] 다시갱 [燈] 등불등 [前] 앞전 [최] 높을최 [致] 이를치
[雲]구름운[黃]누르황 [巢] 새집소 [檄] 격문격 [鸞] 난세난 [道] 길도
[遠] 멀원 [郞] 사내랑 [文] 글월문 [孤] 외로울고 [碑]기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