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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老子 道德經 / 이름이라는 것은 허울이다.

유앤미나 2012. 7. 14. 21:59
老子 - 道德經

    제 44장 - 도는 부드럽다. 물은 바위보다 잘 달린다. 名與身孰親, 身與貨孰多, 得與亡孰病. 是故甚愛必大費, 多藏必厚亡,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명여신숙친, 신여화숙다, 득여망숙병. 시고심애필대비, 다장필후망,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 직역 이름과 몸중 어느 것이 가까운가. 몸과 재화중 어는 것이 귀중한가. 얻음과 잃음중 어느 것이 병인가. 이런 까닭에 심히 아끼다간 반드시 크게 쓰게 되고, 많이 숨기다간 반드시 크게 망한다. 만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때를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히 오래가리라. 해석 이름이라는 것은 허울이다. 코카콜라라는 이름이 코카콜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갈증을 해소시켜 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름이 그 사물을 대변한다고 생각을 한다. 소나무라고 하면 우리는 늘 푸른 나무 그리고 솔잎이 있고 솔방울이 있는 나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어디에도 소나무는 없다. 우리의 관념 속에 있는 소나무는 없다. 자연에 있는 소나무는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은 그대로 독창적이다. 그리고 그 순간 순간 변화한다. 자라난다. 소나무는 인간이 붙은 이름일 뿐이다. 그것이 소나무 그 자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름이 그 사물을 대변한다고 생각을 한다. 노자는 말한다. 소나무라는 이름보다 소나무 그 자체가 본질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그리고 다시 말한다. 몸과 재화중 어느 것이 더 귀한 가라고. 재화보다는 몸이 중요하다.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서 개인의 인격이나 신체보다는 재화가 더 중요시 여겨진다. 일억짜리 기계를 차에 싣고 가다가 사고가 나면 사람이 다친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금은 사람보다 재화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이것은 노자 시대부터 인간이 안아 온 고질적인 병폐이다. 재화란 무엇인가. 사람에게 유익하고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즐거움은 재화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知足함에서 즐거움이 오는 것이다. 그대는 무엇이 부족해서 재화를 추구하는가. 그것을 얻으면 만족하는가. 혹시 자신의 그림자를 쫓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림자는 아주 가까이 있지만 영원히 잡을 수 없는 것임을 아는가.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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