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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사랑시

유앤미나 2012. 6. 11. 00:41

**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사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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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당신, 세상에서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보다 더 따뜻할 수 있는 그보다 더 빛나는 말이 있을 리 없겠지요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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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가고 싶어요 * 당신을 만나 꽃이고 향기일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면 지금 그리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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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 앞산에다 대고 큰 소리로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 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 그랬더니 둥근 달이 떠 올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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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바람 * 오늘도 새벽 창문을 엽니다 이상한 바람이 건듯 불었습니다. 그 품에 안기면 모든 시름이 녹아버릴 것 같은 따스한 바람이었어요 당신의 품이런 듯 눈을 감고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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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리 움 * 해질녘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잠자리 들 때 당신이 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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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해 * 당신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갈대가 하얗게 피고 바람부는 강변에 서면 해는 짧고 당신이 그립습니다.


대관령

저기 물안개 소낙비 아련한 산은
그려도 움직이는 한 폭의 비단
저기 빨간 단풍으로 색칠한 산은
의연히 손짓하며 우릴 부르네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굽이굽이는
내 인생 초록물 드리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저기 찬 바람 하얀 눈 소복한 산은
누구를 기다리다 봄은 머언데
저기 진달래 철쭉으로 불타는 산은
구름도 수줍어서 쉬어 넘는데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굽이굽이는
내 인생 보슬비 맞으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 아름다운 시와 음악과 더불어 항상 행복하세요 ☼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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