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쓰면서도 충만한 삶을 누리자... 저자가 주장하는 '멋진 인생'을 사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지출내용을 잘 살펴보고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없애면, 그 불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 돈을 더 벌지 않을 수 있고, 자신의 삶에 시간을 더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가 '식비'에 대해 주장한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돈을 덜 쓰면서 더 잘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들입니다. 우선 그는 먹이사슬의 아래쪽에 자리한 것들을 먹으라고 강조합니다. 먹이사슬 아래쪽에 자리한 것, 즉 식물성 음식에 기반을 둔 채소와 과일, 통곡물을 먹으면 육류를 위주로 한 식사보다 비용을 25퍼센트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단백질은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영양소이지만,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은 건강에도 좋겠지요.
저자는 또 '통로 끝과 계산대 앞 디스플레이를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슈퍼마켓 임원들은 충동구매가 전체 구매의 60%에 달하며, 통로 끝과 계산대 앞에 놓인 제품들이 이 충동구매를 유도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식류품점 가장자리 통로에서 물건을 사면 가장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고를 수 있으며, 가공식품은 주로 식료품점 중간 통로에 몰려 있으니 이는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가요? 그리고 지나치게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은 값만 비싸고 건강에 나쁘니 피하라고 말합니다. 포장지에 적혀 있는 성분표가 길거나 어떻게 발음해야하는지 모르는 화학물이 성분표에 들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저자는 수입한 음식물은 피하라, 장 보는 횟수를 줄이자, 외식하지 말고 집에서 식사하자,계획을 세우자, 탄산음료를 주의하자, 생수병은 위험하다, 식재료를 직접 키워보자는 제안을 합니다. 작은 플라스틱 병에 포장된 생수를 들고 다니는 것이 건강에 좋은지는 의문이며, 환경보호나 개인의 경제생활에는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예전 경제노트에서 소개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덜 쓰면서도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지요. 무조건 많이 벌고 많이 소비하고 많이 소유하는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