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성공이 발목을 잡아 몰락으로 이끄는 경우가 많지요. 결국 '오만'에 빠지지 않고, 얼마나 빨리 과거의 성공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하느냐가 미래를 좌우합니다. 기업이나 개인, 국가 모두 그렇습니다.
미 타임지는 최근 미국 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을 겪고 있는 일본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침체기에 유니클로를 일구어낸 야나이 다다시 회장에서 미국이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미국이 자신만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다른 나라들을 얕보는 오만에 빠지지 않고 해외시장을 성실히 개척해야 한다는 겁니다.
야나이 회장은 시골의 양복점 주인에서 2009년 포브스 선정 일본 최고 부자에 올라선 기업인입니다. 그는 일본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헝그리 정신'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오만'이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1980년대 미국을 넘어서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칭송을 받았던 그 과거의 성공을 잊지 못하고 아직 '환상'에 빠져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과거의 성공은 하루 빨리 쓰레기통에 버리고 변화에 나서야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기 때문에 10년, 20년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오만에 빠지지 않고 다시 헝그리 정신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하는 것이 어디 일본이나 미국 뿐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