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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슬픔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을..

유앤미나 2008. 1. 29. 15:51

중국의 교사들이 쓰는 우화 가운데 외아들을 잃은 여인의 이야기가 있다.
그녀는 이성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 슬픔으로 인하여 그녀는 항상 세상을 원망하며 지냈다.
마침내 그 여인은 늙은 철학자를 만나게 되었다.
늙은 철학자는 슬픔에 잠겨 있는 여인에게 말했다.
"네가 겨자씨를 가져오면 네 아들을 찾게 해주마.
그러나 그 씨앗은 슬픔이 없는 집에서 가져와야 한다."
그 말을 들은 여인은 열성으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겨자씨를 찾았다.
그러나 겨자씨 있는 집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만,
슬픔이 없는 집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비로소 여인은 어느 집이고 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얼마나 이기적으로 고집해 왔던가!"
"슬픔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을."
이외수의《흐린세상 건너기》중에서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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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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