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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자산을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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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석세스칼럼] → [여자들만을 위한 석세스 뷔페 - 전미옥 칼럼]의 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나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들인 동시에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강사들이다. 휴렛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는 이 방면에선 탁월한 재주를 가진 리더다. "오늘 아침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유쾌합니다"라는 달콤한 말로 그녀는 골드만 삭스 기술 회의에서 휴렛과 컴팩의 합병안에 관한 연설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2000년 경영실적은 최악이었다. 제프 베조스 사장은 주주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해야 했을 때 "아, 정말이지 잔인한 한 해였습니다"라는 첫 마디로 말을 시작했다. 엘리어트의 시를 흉내 낸 이 말은 베조스의 연설을 딱딱한 평가가 아닌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호소로 바꾸어 버렸다.
이렇게 말하는 능력은 성공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되어버렸지만, 어떤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자기 목적에 맞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인데, 말의 재료가 되는 지적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신문을 통해 트렌드를 읽고 경제ㆍ경영서를 섭렵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유용하다.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대화할 때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말을 잘 하려면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껴야 하며, 어떤 사물이든지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관심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면 처음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던 일들도 서로 매우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말의 물꼬를 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잘 듣기와 칭찬하기가 핵심이다
여성들 중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자기 주장을 하면 너무 공격적으로 보이거나 상대방이 불쾌하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하여 스스로 속앓이를 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한다. 여성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보다 남을 배려하고 순종하라는 식의 얘기를 어릴 적부터 들어와서 자신도 모르게 그런 성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힘들다면 그대로 두어라. 그게 큰 미덕이 될 수 있다. 요즘 같이 서로 할 말이 많고 자기 주장의 목소리가 드높은 사회에서 말을 적게 한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다. 말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만 또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말을 정확히 듣는 것이다. 잘 듣는 것.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늘 조언을 구한다고 하는 모 벤처기업 사장에게 그 까닭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자기는 자신의 이야기는 간결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길게 들어주는 것밖에 다른 일은 없다고 했다. 상대방의 말을 절대 말을 끊지 않는 철칙이 있다고도 했다.
이는 가장 이상적인 화자(話者)의 자세다. 상대의 기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원동력은 결국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과 "타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상대에게 칭찬하는 말을 할 줄 알면 된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상대방의 장점을 드러내서 칭찬해주면 상대는 열에 아홉은 내게 호감을 갖는다. 또한 도움을 청해도 웬만하면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어린 시절의 칭찬 한마디가 평생 공부할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노력할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경영의 귀재'로 불리는 GE 전 회장 잭 웰치도 어릴 때 심한 말더듬이로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늘 "네가 말을 더듬는 것은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입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야.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 너는 자라서 큰 인물이 될 거야"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말더듬이 아들이 어머니의 칭찬으로 그 칭찬대로 자란 것이다.
열심히 끝까지 들어주고 칭찬을 해주어라. 그것이 성공적인 대화법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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