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감독:William Wyler/주연:Harold Russell+Fredelic March+
Dana Andrews/음악:Hugo Friedhoper/172분
출연하는 배우가 좋아서 보는 영화가 있고 감독을 좋아해서
보는 영화도 있다.
그런가하면 제목이 멋이 있어서 보는 경우도 없지는
않은데
이 영화의 제목은 한번 듣기만 해도
자연히 호기심이 발동을 한다.
살다보면 좋을 때도 있고 않 좋을 때도 있게
마련이건만
생애 최고의 해라면 도대체 얼마나 좋은 일이 있기에
그렇게 까지 표현을 하느냐는 말이다.
무슨 “로또”같은 복권 에 당첨이 된 것 일까?
이렇게 무엇이 과연 생애 최고의 일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거장 “윌리엄
와일러”가 감독이니 만큼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 같은 영화인데, 거기다
또 1947년의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 주연상등
7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니 (고전)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영화가 되겠다.
그런데 상도 그렇게 많이
받았고 제목도 무척이나 거창하지만
그러나 영화는 의외로 소박한 우리들의 인간사가 그 궁금증에 답을 준다.
마치 옆집의 평범한
사람들 사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 정도로
차분하고 아주 자연스럽게 영화의 줄거리가 진행이 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잔잔하게 감동이 더
밀려오게 만든다.
인생을 살다보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경우가 있게 마련인데
역시 가족과의 재회 야 말로
이 영화의
제목 같이“생애 최고” 의 기쁨이 될 수 도 있겠다.
하물며 죽음의 전장 터에서 살아 돌아온 이들, 세 명의 주인공이
느끼는 기쁨이야
정말 “우리 생애 최고의 해”가 될 만한
그런 기쁨으로는 충분하지 않겠는가?
바로 이것이 이 영화의 제목이 주는 호기심의 답
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상사 출신의
“Al Stephenson ”(Fredelic
March,1897-1975/미국) 과
장교 출신의“Fred Derry" (Dana
Andrews,1909-1992/미국),
또 水兵 출신의 상이용사인,
“Homer Parrish"(Harold
Russell,1914-2002/캐나다),
모두 다 “우리 생애 최고의 해”가 될 만한 기쁨은 이미
귀향을 통해
공동으로 맛본 셈인데
특히 “호머“는 우여곡절을 거친 소중한 결혼을 통해,
“후레드”는 우연히 새로 만난 연인,
“Peggy"(Teresa Wright,1918-2005,미국)를 통해,
그리고 “알”은 여전히 자기를
필요로 한 좋은 직장과 훌륭한 가정을 통해,
각각 “ 우리 생애 최고의 해”가 될 만한 기쁨을 또 다시 맛보게 된다.
오하이오 州의 소 도시, “Boone City"로 향하는 공군 수송기에
해외에서 돌아와 귀향을 하는 참전 용사 셋이 함께 타게
되고
같은 고향으로 향하는
이들은 나이와 계급에 관계없이 금 새 친구가 된다.
가장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는
“알".
그의 사회 복귀는 문제가 전혀 없고 또 가족 간 에도 걱정거리가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물질 만능주의자인 “후레드”의
부인은 그가 참전한 동안
나이트 클럽에서 일을 하다가 이후 서로 언쟁이 많아지면서 급기야
이혼을 하게 되고 그래서 더 일이 잘 않
풀리는 “후레드“는
”알“의 외동딸인 다소곳한 ”페기“(위의 사진)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알“과의 관계가 복잡해지자 또 다시 고향을
떠나려한다.
한편 양손을 다 잃고 의수를 한 “호머”역시 사회복귀에 문제가 생기는데,
장애인이라는 콤플렉스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행복한 결혼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혼식장에서 “후레드”는 “페기"를 다시 포옹하게 되면서
세 시간에 걸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음악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의 일부 장면들의
음악보강 작업에 참여한바 있고
"An Affair to
Remember"(1957) 와 "Rawhide"등의
유명한 주제곡들을 만든바 있는 “Hugo Friedhoper"(1901-1981)
가
역시 잔잔한 분위기의 음악 연출을 하였는데
그는 생전에 무려 230편 정도의 많은 영화음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우리가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입장할 때마다 듣는
피아노 연주곡이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자주 듣기 힘든
가사가 붙여진 노래로
오래 들을 수가 있다는 점인데
그 훌륭한 가사가 "호머"의 결혼식의 감동을 더 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종전 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귀향 참전 군인들의
복지 등을 고려해서 국방성이 주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비록 그렇다할지라도 하나의 멜로 드라마 로서 도
매우 우수한 평점을 받을 만 하게 만들어 져서
역시 "윌리엄
와일러"(1901-1981/미국. 아래 사진)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실제로 양손이 없는 “호머‘역의 현역 군인,
”Harold Russell”(1914-2002/아래
사진)은
이 영화 전에 육군 홍보 영화 에만 출연하다가 차출이 되었는데
영광스럽게도 이듬해 아카데미상의 조연상과 특별
공로상까지 받게 된다.
“Chaplin"에게 생애의 최고의 걸작이 어느 것이냐고 물으면
아마 다음번 작품이 되지 않겠느냐는 미래 지향적인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 현답과도 같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번쯤은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며 이런 생각도 든다.
과연 나의 생애에서
최고의 해는 언제인가?
지나간 그 어떤 해가 최고의 해였던가?
아니면 최고의 해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일까?
만일, 다행스럽게도
아직 오지 않은 것이라면 또 다시 맞이하는
이 새해를 나의“생애의 최고의 해“로 이번에야말로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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