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한련초를 이렇게 적고 있다.
"한련초는 예장, 연자초, 한련자, 금릉초, 묵채, 묵한련, 묵연초로 불린다.
한련초는 길섶이나 밭둑에서 자란다.
가을에 꽃이 핀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차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간장과 콩팥을 보하며 피속에 열을 없애며 피나는 것을 멈춘다.
간신음이 허하여 어지러운 데, 허리가 시큰시큰하고 아픈데, 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 데,
골증열(骨蒸熱)(단어해설: 허로병때 뼈속이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증,
신정의 과도한 소모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는 것 등으로
진음이 부족하고 혈이 소모되어 골수가 고갈되기 때문에 생긴다.
기침이 나고 미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고 뼈 속이 달아오르며 몸이 점차 여윈다.
결핵성 질병을 비롯하여 만성소모성 질병 때 본다.
혈열로 인한 출혈, 외상성 출혈 등에 쓴다.
하루 10~30그램을 달여먹거나
한련초를 진하게 달여서 설탕이나 꿀을 넣고 엿처럼 고와서 먹으며 생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이거나 콧구멍을 막아주며 가루내어 뿌리기도 한다."
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한련초를 이렇게 적고 있다.
"한련초(旱蓮草)는 국화과 식물인 예장의 전초이다.
일년생 초본으로서 높이는 10~60센티미이다.
전초가 흰색의 거친 털로 덮여 있다.
잎은 마주나고 엽편은 피침형이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으며 잎의 양면 모두는 흰색의 거친 털로 빽빽히 덮여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장방타원형이고 납작하다.
주로 도랑 주변의 풀숲이나 밭 두둑, 비교적 음습한 곳에서 자란다.
여름과 가을에 풀 전체를 베내어 신선한 것을 쓰거나 햇볕에 말려서 쓴다.
성분은 volatile oils, tannin, saponin, wedolactone, C16H10O7, nicotine, edipti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맛은 달고 서늘하다.
효능은 양혈지혈(凉血止血), 자보간신(滋補肝腎) 한다.
주된 치료는 토혈, 뉵혈 즉 코피 나는데, 혈뇨, 혈변, 간염, 장염, 습진을 치료한다.
하루 15~30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한련초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한련초감능지혈 생수흑발적이설
(旱蓮草甘能止血 生鬚黑髮赤痢泄)
한련초는 맛이 단데
피나는 것 멈추고
이질 설사 낫게 하오
머리칼 검게 하고
수염 또한 나게 하네
한련초는 예장초이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한년풀의 다른 이름은 한련초 또는 예장이다.
식물의 높이는 약 40센티미터 되는 한해살이 풀이다.
잎은 버들잎 모양이다.
여름과 가을에 둥근 꽃이삭이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이 풀을 꺽으면 먹즙 같은 것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예장(검은고기의 이름)이라고 한다.
중부와 남부의 낮은 산, 들판에 자란다.
성분은 전초에 니코틴과 쿠마린 화합물인 웨델로락톤 C15 H8 O7이 있다.
신선한 식물의 즙이 천에 묻으면 처음에는 색이 없으나
차츰 가지색을 띤 검은색으로 되는데 이것은 웨델로락톤이 있기 때문이다.
응용은 민간에서는 피를 멈추고 고름을 빼낸다고 하여
부스럼, 여러 가지 상처, 피똥에 달인액을 바르거나 먹으며 신선한 잎을 붙인다.
생즙은 머리칼을 검게 물들이는 데 쓴다.
생즙은 털이 많이 나오게 하는 작용도 한다고 한다."
한련초에는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성분도 소량 들어 있다.
원래 담배도 독성이 있는 식물이지만 약으로서 소량을 달여서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어 배부르고 기가 체하여 일어난 통증에 하루 2~6그램을 달여먹으면 잘 낫는다.
또한 심장의 수축력을 증강시키고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종기, 악창, 옴, 버짐에 환부에 붙여서 사용하고 뱀에 물린데나 개에 물린데에도 잘 듣는다.
니코틴 성분이 중독을 일으키는 독성이 있어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 혈액속에 축적될 때 니코틴이 부족하면
계속 마약과 같이 신체가 그 성분을 요구함으로 중독되어 담배를 끊지 못하고 금단 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약으로서 소량을 달여 먹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련초는 시골 논두렁이나 밭둑, 도랑가에 흔히 자라는 풀로서 사람과 매우 친근한 풀이며, 뛰어난 약초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련초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치 않다.
밭이나 논가에 자랄 때 귀찮은 잡초로 여기고 그냥 뽑아 버리고 만다.
한련초를 알려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비슷하게 생긴 식물이 몇가지 있기 때문이다.
잎이 길죽하며 앞면 뒷면 줄기에 흰색의 잔털이 있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나있다.
가지끝에 아주 작은꽃이 흰색으로 동그랗게 피는데 지름이 6밀리로 짤막한 흰 꽃잎은 가늘 게 갈라져 있다.
꽃이 지고 난뒤에 납작하고 둥근 열매가 아름답게 맺는다.
한련초를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줄기를 꺽은뒤 30초 뒤에 검은색 먹물이 나오는 것을 보아서 알 수 있다.
묵밭에서 잘자란 한련초는 크기가 한아름씩 되는 것도 있다.
키도 사람 허리까지 오며 가지를 치는 습성 때문에 사방으로 둥그렇게 번져나가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온갖 공해와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털이 일찍 빠지고 원형 탈모증, 대머리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래서 머리털을 심는 이식수술, 머리가 희어진 것을 임시 방편으로 가려주는 염색약등을 시중에 많이 볼 수 있다.
탈모증은 모발의 배중심(胚中心:유사분열을 하여 모발의 성장이 일어나는 곳)이 파괴되어
영구히 탈모되는 형과 모발 배중심이 약간 손상받아 일시적으로 탈모되는 형의 2가지 기본형이 있다.
전체 남자의 40% 가량에서 볼 수 있는데 흔히 말해서 대머리는 영구적인 탈모에 속한다.
탈모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이마 위의 앞머리 선이 점점 뒤로 밀려나거나
두정부(頭頂部) 머리가 점점 벗겨지다가 심한 경우에는 머리 옆과 뒤쪽에 얇은 띠 모양의 머리만 남게 되는데,
이것을 '히포크라테스의 화환(花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 인체에서 가장 훌륭한 패션을 자랑하는 것이 머리털이다.
성인은 약 10만개의 머리털이 나있다. 머리털이 희지 않고 빠지지 않는 것이 모든 사람의 진정한 바램일 것이다.
흰 머리털이 검어지게 하는데 효과가 있는
여러 가지 전통 방법을 아래에 소개한다.
1, 한련초: 한련초를 하루 10~30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2, 광나무열매(여정실), 황련: 광나무열매를 술에 푹 축여 쪄서
껍질을 벗겨 버리고 햇볕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황련을 진하게 졸인 물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또는 은조롱과 구기자를 각각 같은 양을 더 넣고 보드랍게 가루내서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먹으면 더 좋다.
이 약들은 영양장애로 흰머리카락이 나오는 데 쓰면 효과가 있다.
3, 측백잎(측백엽): 보드랍게 가루내어 역삼씨기름에 개어서 하루 한 번씩 머리에 바른다.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데 쓰면 좋다.
4, 검정콩: 120그램을 식초 50ml에 넣어 죽처럼 되게 끓여 걸러
그 액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꼭 봉해두고 하루 1-2번씩 흰머리에 바른다.
5, 산딸기(복분자):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10g씩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10-15g씩 하루 2-3번 먹어도 좋다.
이 약을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짓찧어 즙을 짜서 머리 피부에 바른다.
6, 개암풀열매(보골지), 들깨(임실): 개암풀열매 500g을 술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건져 말린 다음 들깨와 같은 양으로 섞어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식초에 쑨 밀가루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0.3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알씩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7, 마늘, 생강: 자기 전에 마늘과 생각조각으로 머리 피부를 문지른다.
8, 백하수오, 둥글레: 각각 30그램을 잘게 썰어
술 50ml에 15일 이상 담가두었다가 술을 한 번에 1잔씩 자기 전에 마신다.
9, 검정깨, 밀가루: 밀가루 500그램과 검정깨 150그램을 따로따로 볶아 가루내어 섞어
매일 아침과 저녁에 더운 물에 풀어서 설탕을 넣어 마신다.
10, 오동나무: 단풍진 잎과 씨를 짓찧어 솥에 넣고 쪄낸 후 즙을 짜서 하루 2-3번 흰머리에 바른다.
11, 마, 검정참깨: 깨끗이 씻은 마 50그램과 검정참께 250그램을 소젖 500ml와 함께 간 데다
설탕 250그램을 넣고 끓여서 하루 2-3번에 나누러 먹는다.
12, 백하수오, 찐지황, 당귀: 각각 30그램을 잘게 썰어
소주 1리터에 10-15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이 술을 한 번에 1잔씩 자기 전에 마신다.
13, 은조롱(백하수오): 10-20g을 물 200ml를 넣고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이 약은 강장, 강정약으로도 좋고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것을 막으며 흰머리카락을 검게도 한다.
또는 100그램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 버린 다음
대추 15알과 설탕 30그램을 넣고 죽처럼 되게 끓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14, 오디(상심): 덜 익은 것을 하루 15-20g씩 물에 달여 2-3번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또는 거멓게 익은 것을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8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젊은이들의 흰머리카락이 나오는 데 쓴다.
15, 손치료법: 매일 아침과 저녁에 빗으로 머리 피부를 약 10분 동안 가볍게 두드려 자극을 준다.
솔잎을 가지런하게 묶어 쥐고 자극을 주면 더 좋다.
양쪽 두 번째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볍게 두드려 자극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