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녀에게 가르치기

[스크랩] 어른이 되어도 배움은 중지하지 마라

유앤미나 2013. 11. 28. 14:21
-루스 실로 -

일본에 생존했던 단 한 사람의 랍비 토케이어씨는 한가한 시간에는 늘 책을 읽었다. 그는 당시 독일 여학교의 교사로 있었고, 그의 아파트에는 책으로 메워져 있었다.

그에게 5세 된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아버지 흉내를 내면서 공부한 적이 있다고 한다. 책꽂이에서 두꺼운 책을 꺼내서는 의자에 앉아 눈썹을 치켜뜨는 흉내를 내면서 책장을 넘기고 책을 읽는 시늉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글자를 모를 나이였다. 그러나 그에게 아버지란 언제나 책을 읽는 사람이란 관념이 그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어서, 적어도 형식적이나마 아버지를 흉내를 내고자 하는 어린 생각이 그런 행동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의 자세를 본받으며 공부하기를 곧잘 하던 이 어린이가 성장해서 한때 미국 외교의 실력자로 명성을 떨친바가 있다. 그가 유대인으로서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에 오른 헨린 키신저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 매주일 아버지와 함께 공부를 했었다고 술회하였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 온 책에 파묻혀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그를 학문에의 길로 이끌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배운다는 한국어의 어원은 모방한다는 말과 같다. 이런 점에서 한국인과 유대인은 너무도 닮은 점이 많다. 그러나 이상한 일은 한국 아버지들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다지 자녀들이 모방하여 본받을 만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국 가정의 아버지가 때때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은 찾아보기가 참 힘들다.

과중한 회사 일로 책상 앞에 앉아 있을 기력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자녀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있으니 더욱 이상한 일이다. 유대인에게는 현인은 없다. 다만 현명하게 공부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ꡐ사람은 평생 배우도록 만들어진 존재다ꡑ라는 것이 유대인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 사고방식이며 신념이다. 아무리 지혜가 있는 사람일지라도 배움을 중단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배움을 중단한다면 그때부터 지금까지 배워온 것을 모두 잃고 만다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다. "20년 걸려서 배운 것을 2년에 잊는다."는 우화가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구약은 자녀들에게 늘 하나님 말씀을 들려줄 것을 명하고 있다. (신6:6-7). 6절에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는 말은 "조각을 하는 것처럼"이란 뜻으로 더욱 강한 교육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말이다. 자녀의 마음에 새기도록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스스로 배우는 것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도 옛날에는 책 한권을 다 배우면 책거리라고 하여 시루떡을 쪄서 글방사람이 모두 나누어 먹고 축하를 했듯이, 유대인들도 한 평생 걸려서도 모두 읽지 못하는 탈무드인 까닭에 한 권이라도 독파하면 친척과 친구들을 불러 축하파티를 해줄 정도다. 유대인은 이렇게 하여 학문으로서의 정열을 평생토록 계속 연장시키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유대인에게는 한국인이 학교를 졸업하면 배우는 것을 그만두고 책을 잡는 것은 고작 주간지 정도라는 말을 들을 때 오히려 이상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대학생마저 어려운 입학시험을 통과하고 나면 학문에 대한 의욕을 잃고 카드놀이나 스포츠만으로 4년이란 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 모였다하면 화투 놀이하는 것도 자녀들 교육을 위해서도 결코 좋은 버릇이 아니다.


한국에서의 배움은 그저 직업이나 결혼을 위한 패스포드 정도로 밖에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이렇게 나아가다는 그들이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서는 애써 10년 이상 걸려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모든 잊어버리고 마치 학문과는 인연이 없었던 사람처럼 되어 버리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편 한국 어머니들이 어린이 교육에 집착하는 것은 스스로 잃어버린 학문을 2세를 통하여 찾아보려는데 그 이유가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한 가지 더 유대인에 대해 이야기 하자. 유대 민족은 높은 추상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학문이나 사업에 수많은 인물을 길러내고 있다. 이론 물리학자로는 아인슈타인, 심리학자로는 프로이드가 있다. 실업분야에서도 물건의 교환에 관련된 분야의 비즈니스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욕 금융가나 월가에서 일하는 금융 브로커의 반수는 유대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유태인이 추상능력이 우수한 것은 어릴 때부터 ꡐ추상으로서의 하나님ꡑ에 대하여 생각하는 습관이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모든 우상숭배를 거부한다. 하나님은 항상 추상의 영역이며 그 의미로 그들은 항상 '구체적 모습으로 표현될 수 없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훈련을 통해 습관화하고 있다. 그리하여 사물을 논리적, 추상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큰 지적 자극으로 되어 있는 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런 추상적인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고 들었다. 어린이에게 추상적인 사물을 가르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과제중 하나다. 유대의 어린이들은 하나님은 추상으로의 방아쇠가 되며 어린이들의 사고력을 더욱 활발하게 활동시키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어릴 적부터 '추상으로서의 하나님'에 대하여 생각하는 습관이 길들이도록 하자.
-아들 딸은 유대식으로 키우라/ 루스 실로 중에서-

출처 : 부부사이
글쓴이 : 복된남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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