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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홀쩍 떠난 여행

유앤미나 2013. 10. 31. 17:41
 
 
서소영의 아침 편지
 
 
 
 ♤훌쩍 떠난 여행 ♤ 
고운님들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태풍 마니가 살짝 비켜간 휴일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늘 앞만보고 종종걸음으로 달려 온 바쁜 일상중에
내 삶의 빛이 조금씩 스러져갈 때
산이나 바다가 그리워질 때
내 안의 내가 그리워질 때
목적이나 계획없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참 좋습니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다 벗어 놓고
다음 목적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발길 닿는데로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느끼는 여유......휴식......
사실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조용한 산사의 작은 산방에 앉아
그윽하고 향기로운 차향에 취하고
창밖의 고요한 풍경에 취해서
근심 걱정 다 놓아 버려도 좋고
흙을 밟고 숲속을 걸으며
깨어있는 자연에 내 몸을 맡기면
저 심연의 깊은 곳 뿌리로 부터 물이 오르고
푸르러 지는것 같습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문득 떠나고 싶을때
베낭하나 달랑메고 무작정 떠난 여행
언젠가 내 삶의 등짐이 버거우면
또다시 훌쩍 떠날 수 있음을 마음의 손가락 걸어
약속해 봅니다.
고운 님들, 제 주말은 이렇게 지나는데
님들의 주말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굼하네요 ㅎㅎ
새로운 한주도 맡은 바 그날의 일에는
생애의 마지막 날처럼 최선을 다 하시는
우리 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서소영 드림

출처 : 부부사이
글쓴이 : 복된남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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