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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자집 며느리

유앤미나 2013. 10. 18. 14:36

 
    옛날 어느 부자가 회갑을 맞이했다. 아침을 먹은 후 시아버지가 세 명의 며느리를 불러 앉혀놓고 한줌의 쌀을 나누어주면서, '꼭 10년 후면 나의 고희가 되겠구나! 지금 나누어준 쌀로 고희잔치 선물을 마련하도록 해라'고 말을 했다. 이에, 방에서 나온 첫째 며느리는 '아버님이 노망을 당겨서 하시나 봐.' 하고는 마당에 있는 닭에게 그 쌀을 주어버렸다. 그리고 둘째는 집으로 가지고 와서 자기 쌀독에 넣어버렸고, 셋째는 집으로 돌아와 그 한줌의 쌀을 꼭 쥐고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드디어 10년이 지났다. 고희 잔치를 맞은 부자는 온가족을 한방에 모이게 했다. "내가 10년 전에 세 며느리에게 쌀 한줌을 주면서 오늘 고희 잔칫날 선물을 준비하라고 했었는데, 각자 준비한 것들을 가져오너라." 첫째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정색을 하며 반문을 했고, 둘째는 아버님이 농담을 하시는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이들에 반해 셋째는 조그만 장부 하나를 가만히 시아버님께 내밀었다. 장부를 받아들고 읽어보던 시아버님의 눈이 그만 둥그레지면서, "소가 5마리, 돼지가 10마리, 염소가 20 마리, 그리고 닭이 100마리가 넘는다고?" 온 가족이 놀란 눈으로 셋째를 바라보았다. "그래 막내야! 너는 어떻게 한줌의 쌀로 10년 만에 이렇게 많은 선물을 마련했는지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보아라' 셋째 며느리는 조용히 말을 했다, "아버님이 한 줌의 쌀을 주신 뜻을 오랫동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뒷집으로 가서 그 쌀로 병아리 한 마리와 바꿨습니다, 1년이 지나자 병아리가 알을 낳고, 그 알을 팔아서 또 병아리를 사고, 3년이 되니 닭이 100마리가 넘었습니다, 닭을 몇 마리를 팔아서 염소를 사니 닭은 계속 알을 낳고 염소는 또 염소를 낳고, 그 다음은 돼지를 샀고, 그 다음은 송아지를 사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불어났지만 다음부터는 모든 것이 2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아버님! 생일선물로 부족하지만 받아 주세요." 모든 사람들이 할 말을 잊고 숨을 죽이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말을 했다.
    "우리 가문을 이어갈 사람은 막내며느리 밖에 없구나! 내 모든 재산을 막내에게 상속할 테니, 네가 맡아서 가문을 더 크게 일으키거라!"

출처 : 글 과 사진
글쓴이 : 바람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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