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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담백한 것이 참다운 맛이다

유앤미나 2012. 7. 15. 21:45

담백한 것이 참다운 맛이다

 

무르익은 술과 기름진 고기와

맵고 단 것은 참 맛이 아니라

참맛은 다만 담백할 뿐이다.

신비하고 기이하며 우뚝하고 이상한 것이

완성한 사람이 아니라 완성한 사람은

다만 평범할 뿐이니라.

 

醲肥辛甘 非眞味.眞味 只是淡.

농비신감 비진미.진미 지시담.

 

神奇卓異 非至人.至人 只是常.

신기탁이 비지인.지인 지시상.

 

醲肥(농비) : 잘 익은 술과 살진 고기.

辛甘(신감) : 맵고 단 것.

眞味(진미) : 진정한 맛 .

只(지) : 다만.

淡(담) : 맑고 깨끗한 것. 담백한 것 등의 의미가 있다.

神奇(신기) : 신기한 재주를 가진 사람.

卓異(탁이) : 두드러지고 유별나게 행동하는 사람.

至人(지인) : 인격이나 도의 극치에 도달한 완성자.

常(상) : 평범한 사람. 범상(凡常)한 사람.

 

잘 익어 진한 술과 기름지고 살진 고기와

매콤하고 달콤한 강한 맛을 내는 음식은

누구나 좋아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함 맛이 아니다.

얼마 먹지 않아 곧 싫증이 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물이나 쌀밥 같은 음식은

별 강렬한 맛이 없으면서도 항상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무덤덤하고 담백한 것이 진짜 음식의 맛이다.

 

마찬가지로 이상하고 지식이 많고 신기한 재주를 지닌 사람이나

유별나고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인격적 완성자로 볼 수는 없다.

그러한 사람들 가운데는 오히려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자가 많다.

참다운 인격자는 유별난 사고를 갖고 있거나 유별나 행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보통사람들과 마찬가지의 평범한 일상을 꾸려나가면서

항상 치우치지 않고 편협하지 않고 공정한 양심과 행동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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