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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대한 인물의 한 표본

유앤미나 2012. 6. 25. 01:24


위대한 인물의 한 표본

영국에서 가장 장대한 성의 하나는 아랑데르 성이며, 영국 귀족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가문의 하나는 노오퍽 공작가(家)이다. 아랑데르 성은 이  공작 가문의 
성이다.
일찍이 노오펵 공이  마침 정거장에 나갔을 때의 일이다.
자그마한 아일랜드 처녀 한 사람이 매우 무거워 보이는 짐을 들고서 열차에서 
내려왔다. 그 성의 가정부가 되기 이해 찾아오는 길이었다.
성은 정거장에서 1 마일쯤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그 처녀는 짐꾼에게 짐을 
성까지 날라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1 실링 (그것이 처녀가 가진 돈의 
전부였다)을 주겠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짐꾼은 숫제 거들 떠 보지도 않는 다는 투로 그 처녀의 부탁을 거절했다.  
이것을 본 노오퍽 공이 앞으로 나섰다.  공의 차림새는 언제나 처럼 
허름하였다. 그는 그 처녀에게 성까지 짐을 날라다 주겠다고 하면서, 그 짐을 
들고서 처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까지 함께 걸어갔다.
성에 닿았을 때 그는 신분을 밝히려고 하지도 않고, 처녀가 내미는 1 실링을 
고맙게 받았다. 무거운 짐을 정거장에서 성까지 날라다 주고 1 실링을 받은 
그 사람이 노오퍽 공 자신이었음을 그 아일랜드 처녀가 안 것은 그 다음날 
고용주와 만났을 때의 일이다. 
제법 진짜 귀족다운 멋진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노오퍽 공과 같은 훌륭한 
사람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즉,
사람을 그 외모에 의해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대한 인물은 언제나 동정심이 있는 사람이다.
물건을 주는 경우에나 받는 경우에나 우아한 면이 있다.
정말 위대한 사람은 자기의 지위나 명성을 생각하지 않는다.
속된 사람만이 자신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변변치 못한 사람만이 나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본디는 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 데라고 불평하는 것처럼 
확실히 작은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은 달리 없다.  
또한 명성을 얻고자 하는 일처럼 잘못된 동기는 없다.
요컨대 참으로 위대한 인물의 처지로서 굴욕적인 봉사가 되는 법은 없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서라면, 어떠한 일이든 체면과 관계되는 법은 없다.
제자는 그 스승처럼 되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예수에다 눈길을 돌리는 사람은 사랑의 봉사야 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 윌리엄 바클레이, 그리스도인의 365일, 1985, 종로서적, 130 쪽 -  


*참회의 찬송/Gregorio Allegri(1582-1652)- Miserere Mei,Deus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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