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poem
★★★ 나는 당신의 초승달입니다 ★★★ 나는 당신의 태양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초승달입니다. 빛은 아니라도 나 홀로 쓸쓸하여 당신의 외로움에 동참하는여린 초승달입니다. 나는 당신의 등대가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가로등입니다. 당신 삶의 목표가 아니라 당신과 함께 한 발짝씩 걸어가는 가로등입니다. 나는 당신의 전등이 아닙니다. 나는 덩신의 하얀 양초입니다. 당신 가슴의 모든 불이 꺼졌을 때 손 내밀면 잡히는 작은 양초입니다. 나는 당신의 강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작은 옹달샘입니다. 당신 삶 전체를 적시지는 못해도 목마를 때 찾아오면 목을 축여 주는 산속의 옹달샘입니다. 나는 당신의 여객선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전마선입니다. 닿을 수 없는 포구에 당신의 작은 하루를 냐려놓는 전마선입니다. 나는 당신의 고소도로가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오솔길입니다. 당신을 빨라 가게 할 수는 없지만 즐겁게 가게 하는 작은 오솔길입니다. 나는 당신의 하늘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구름 한 조각입니다. 너무 막막하여 한숨 쉴 때 잠시 눈길 머물게 하는 구름 한 조각입니다. 글/정용철 ---좋은 생각 3월호에서---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글쓴이 : 들국화 원글보기메모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축복하는삶 '그룹명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고 싶어요 (0) 2012.06.15 별 헤는 밤 (0) 2012.06.15 삶이 힘들어지면 (0) 2012.06.14 [스크랩] 더 깊이 사랑하십시오....j. 갈로 (0) 2012.06.14 당신은 내 안에 보석 (0) 2012.06.14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