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면 언제나 마음이 설레인다 앞만 보고 달려가던 길 두려움에 가지뫃한 길 그많은 길 지나 또 다른 길에 나섰다 길 위에 서면 그 햇빛 찬란하던 영광의 기억들 고독한 패배의 어두운 기억들 지나온 그 기억들 쫓아 돌아서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 길 위에 서면 한번 더 무지개가 닫는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파랑, 노랑, 빨강색 거리의 신호등 처럼 희망과 절망, 행복과 불행이 끝없이 점철되던 여정을 지나 이제 다시 새로운 길 위에 섰다 이길을 가는 이들 모두 무거운 짐일랑 내려놓고 가벼운 발걸음이면 좋겠다 서로를 부축해 쉬어가는 길이면 좋겠다 서로 한번쯤, 두번쯤 세번쯤 허물을 감싸주고 미소짓는 이들과 동행이면 좋겠다 바람과 태양이 가꾸워놓은 대지 그 생명의 합창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이들과 동행이면 좋겠다 길가에 핀 작은 들꽃 하나를 보고도 함께 걸음을 멈추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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