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poem

유앤미나 2012. 6. 12. 14:02





길 위에 서면
언제나 마음이 설레인다
앞만 보고 달려가던 길
두려움에 가지뫃한 길
그많은 길 지나
또 다른 길에 나섰다
길 위에 서면
그 햇빛 찬란하던 영광의 기억들
고독한 패배의 어두운 기억들
지나온 그 기억들 쫓아
돌아서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
길 위에 서면 한번 더
무지개가 닫는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파랑, 노랑, 빨강색 거리의 신호등 처럼
희망과 절망, 행복과 불행이
끝없이 점철되던 여정을 지나
이제 다시
새로운 길 위에 섰다
이길을 가는 이들 모두
무거운 짐일랑 내려놓고
가벼운 발걸음이면 좋겠다
서로를 부축해
쉬어가는 길이면 좋겠다
서로 한번쯤, 두번쯤
세번쯤 허물을 감싸주고
미소짓는 이들과
동행이면 좋겠다
바람과 태양이 가꾸워놓은 대지
그 생명의 합창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이들과
동행이면 좋겠다
길가에 핀 작은 들꽃 하나를 보고도
함께 걸음을 멈추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