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나무의 독백 / 겸향 이병한 나는 모든 것을 내어주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이른봄엔 꽃의 향기와 꿀을 한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엔 탐스런 열매를 드립니다 그 다음엔 연인들에게 낭만적인 단풍잎을 뿌려주면 앙상한 가지만 남게됩니다 추운 겨울날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겨울잠을 청하렵니다 이 겨울잠이야말로 나만의 깊은 묵상으로 준비하는 시간이 될 거니까요 고독하고 외롭게는 보지 말아주세요 모든 이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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