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poem

[스크랩] Re:바람과 친구라도 하려무나

유앤미나 2012. 6. 9. 10:49

바람과 친구라도 하려무나

글/吉 童

따가운 가을날

가신님 아쉬워

남은 열정 다 살라버린 낙엽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 고인 것

그대는 아는가

바람도 울고 있다는 것을

떠난 님 못잊어

부대끼며 슬피우는

갈대의 마음을 아는듯

들녘에 멈추어 서 있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바람에도 슬픔이 있다는 것을

온몸 칭칭 감아 하루도 못 사는

연분홍 사랑 피운 나팔꽃

멀리 떠나 보내려고

맴 돌며 서러워 하고있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바람 에게도 서러움이 있다는 것을

보낸님 그리워

서쪽 하늘 지는 노을에

붉게 타버린 코스모스 여덟 손

겨울 속으로 묻으려 하니

서운함에 아픈 마음 추스리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바람에게도 아픔이 있다는 것을

그대여

서글픔만 가득한 이 가을

서럽거나

슬프거나

그리움의 눈물이 흐르거든

바람 부는 강 언덕에 올라

아픔을 함께 할수있는 바람과 친구라도 하려무나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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