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에서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를 들렀다 왔습니다.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었던 세계 최대규모이자 세계 최고(最古)의 도서전. 청명한 가을날 우리 코엑스 같은 규모의 전시장 8개를 가득 채운 책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전시장 내부와 중앙 광장에서는 책과 사랑에 빠진 독일인, 그리고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지요. 책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저자의 표현대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듯합니다. 책에 따라 근심걱정을 잊게해주기도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불어넣어주기도 하며 따뜻한 마음을 다시 갖게해주기도 하니까요.
물론 사회생활에도 힘이 되어줍니다. 일을 하는데 중요한 정보와 지혜를 주기도 하고 성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해주기도 합니다.
대개 세상을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습니다. 바빠서 책 읽는 시간을 내기가 힘들 것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오히려 시간을 만들어서 책과 사랑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 가을, 책과 사랑에 빠져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