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poem

[스크랩] 비오는 날 / 천 상 병

유앤미나 2010. 8. 18. 16:09
 
      비오는 날 글/ 천 상 병 아침 깨니 부실 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1백 50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新鮮感을 나는 어찌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 감으리요.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