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시절, 집 거실의 책장에는 윈스턴 처칠의 '제2차 세계대전' 책들이 꽂혀있었습니다. 당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은 다 엉터리인줄 알았는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정치인도 있다니..."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보내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전후에는 세계사의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지켜본, 영국으로서는 영욕이 교차했던 시기를 살았던 처칠. 그는 2차 대전이 발발하자 1940년 66세의 나이에 수상에 취임합니다.
급박했던 전시, 60대의 처칠은 히틀러에 맞서 열정적으로 전쟁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열정'의 비결 중 하나는 특이했던 그의 일과였지요. 처칠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낮잠'과 '목욕'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오후 한 시간의 낮잠으로 다시 활력을 찾아 새벽 1시~3시까지 일에 몰두했던 겁니다.
"나는 언제나 가능한 한 이른 오후에 최소한 한 시간은 침대에 들어서 눕자마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행복한 능력을 만끽했다. 낮잠 덕분에 나는 하루 반의 일을 하루에 해낼 수 있었다... 매일 아이처럼 낮잠을 자는 것이 자랑은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새벽 2시가 훌쩍 넘도록 일하고도 다음날 아침 8시나 9시에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전쟁 내내 이러한 일과를 지켰다.
마지막 기운까지 쥐어짜서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 이 방식을 추천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정치인' 윈스턴 처칠의 낮잠과 목욕... 우리도 자신의 여건과 신체 리듬에 맞는 '효과적인 일과표'를 만들어 지키며 열정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