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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머니

유앤미나 2010. 1. 12. 12:29
 

어머니 / 정한모
어머니
지금은 피골만이신
당신의 젖가슴
그러나 내가 물고 자란 젖꼭지만은
지금도 생명의 샘꼭지처럼
소담하고 눈부십니다. 
어머니
내 한 뼘 손바닥 안에도 모자라는
당신의 앞가슴
그러나 나의 손자들의 가슴 모두 합쳐도
넓고 깊으신 당신의 가슴을
따를 수 없습니다. 
어머니 
새다리같이 뼈만이신
당신의 두 다리
그러나 팔십 년 긴 역정(歷程)  
강철의 다리로 걸어오시고
아직도 우리집 기둥으로 튼튼히 서 계십니다.
어머니!

출처 : 내사랑을 위하여
글쓴이 : Izari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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