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연말이 되면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지요.
'시간경영'도 중요한 점검 대상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럴 때는 막연히 머릿속으로만 점검하기보다는 한번쯤 '활동일지'(activity log)를 작성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 3일 정도 옆에 일지를 놓고 시간사용의 모습을 기록해보는 겁니다. 분 단위로 한가지 활동을 시작했을 때마다 메모를 합니다. 그 후 하루 전체를 돌아보면 대부분의 경우 '낭비'되고 있는 시간들에 놀라게 됩니다.
이런 현실인식이 중요합니다. 구멍 뚫린 시간경영의 현실을 보면 누구나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니까요. 그 다음은 행동입니다. 바람직한 시간경영을 '습관'으로 만들어줄 행동이 중요합니다.
청년 벤저민 프랭클린은 식민지 필라델피아에서 자신을 단련하면서 '13가지 미덕'을 발견합니다. 절제, 침묵, 질서, 결단, 검소, 근면.... 이 미덕들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프랭클린은 이 미덕들을 종이에 써서 책상위에 붙여 두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변화되지 않을 것임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개선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동안 한개의 미덕을 실천하는데 집중하고, 그 다음주에는 다른 미덕으로 넘어갔지요. 일주일동안의 실천이 미덕 하나 하나를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어주리라 기대한 겁니다.
'활동일지'를 써보면 많은 경우 인터넷 서핑이나 이메일, 메신저 사용 등이 시간낭비의 원인으로 드러납니다. 그렇다면 프랭클린처럼 이번 일주일은 불필요한 인터넷 서핑을 금하는 것에 집중해보면 좋겠지요. 그 다음주에는 불필요한 메신저 사용 자제로 넘어가는 겁니다.
연말을 맞아 활동일지 작성을 통한 바람직한 시간경영 습관 만들기에 나서보면 어떨까요. 여기에 청년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기 개선 프로그램' 같은 '실행력'이 더해진다면 더욱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