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색의 향기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유앤미나 2008. 3. 30. 17:44


"아빠는 이 고개를 넘으며 그것들을 하나하나 잃어버리면서
어른이 되었고, 이제 다시 이 고개를 넘으며
하나하나 그것을 되찾고 있는 거란다."
"그래서 찾았나요?"
"다른 거리나 길에선 그걸 찾을 수가 없어.
그런데 이 길을 넘을 땐 아빠가 애써 찾지 않아도
그것이 다시 아빠 마음속으로 들어온단다.
그것들이 마음 안으로 들어올 땐 아빠 마음이
그렇게 넉넉해 질 수 없는 거고."
"무엇이 아빠를 넉넉하게 하는데요?"
"아빠 어릴 때의 마음이 아빠를 넉넉하게 하는 거야.
처음 파랑새를 찾아 나서던 때의 마음 말이지..."

- 이순원 '아들과 함께 걷는 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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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다가 옵니다.
이번 휴가는 어떤 곳에 의미를 두고 계획하셨는지요.
아이, 아내, 부모님......

휴가는 나를 찾아나서는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의
진지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훌쩍 커버려 소원해진 아들과
단둘이 걸으면서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맞추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빠와의 대화는 어느 교과서와 비길 수 없는
참사랑이 녹아있는 감동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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