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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브, "왜 그게 그렇지? 이러면 왜 안 되지?"

유앤미나 2014. 5. 29. 10:45

애플의 아이브, "왜 그게 그렇지? 이러면 왜 안 되지?"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4년 5월 2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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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에게 그랬듯 아이브에게도 '위대한 제품'을 창출하는 것이 회사의 대차 대조표보다 훨씬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2012년 7월,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정상 회담에서 아이브는 청중을 놀라게 했다.
"애플의 목표는 단연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소 시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위대한 제품을 창조하는 것이고 우리가 가슴 뛰는 흥분을 맛보는 순간은 바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입니다.
우리가 목표를 이루는 데 성공한다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이고, 그런 가운데 운영상의 역량을 발휘하면 수익도 창출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362쪽)
 
 
애플의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 조너선 아이브.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든 '혁신가'입니다.
잡스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했지요. "나를 제외하고 회사의 운영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조니예요. 그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거나 상관 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내가 분위기를 그런 식으로 만들어 놨거든요." 그 정도로 그는 애플의 '핵심'입니다.
 
아이브는 잡스처럼 목표를 '돈'이 아닌 '위대한 제품'에 두었습니다.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위대한 제품을 창조하는 것. 수익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따라올 수 있는 결과물로 생각했지요. 잡스나 아이브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게 단순한 '수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기준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의 직업병 중 하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보고 '왜지? 왜 그게 그렇지? 왜 그게 그렇지 않고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생각한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분야가 다를지라도, 항상 "왜 그게 그렇지? 이러면 왜 안 되지?"라고 생각하며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위대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사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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