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미나
2014. 3. 31. 21:58
길
각 사람에게는 각자 주어진 길이 있다. 하늘이 부여한 고귀한 길이 있다. 그것이 어떤 길일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은 걸을 수 없는 자신만이 갈 수 있는 둘도 없는 매우 소중한 길이다.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은 과연 평탄한 좋은 길일까, 험악한 나쁜 길일까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고민한 때도 많았다. 위로를 받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은 이 길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포기하자는 게 아니다. 지금 서 있는 이 길,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어쨌든 이 길을 쉬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다. 나 만이 갈 수 있는 소중한 길이 아닌가.
다른 사람의 길에 마음을 뺏겨 이리저리 궁리하며 멈춰 서 있다해도 길은 조금도 열리지 않는다. 길을 열기 위해서는 우선 걸어가야 한다. 그것이 설령 먼 길이라 생각되어도, 쉬지 않고 가면 반드시 새로운 길이 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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