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예병일의 경제노트

버핏, 인생은 '눈덩이 굴리기'

유앤미나 2013. 5. 10. 20:34
버핏, 인생은 '눈덩이 굴리기'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만일 제대로 된 눈 위에 서 있다면 눈덩이 굴리기는 이미 시작된 겁니다. 내가 그랬습니다. 이건 돈을 불리는 이야기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친구를 만들어 나가는 문제입니다.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이 호감을 가지고서 제가 먼저 붙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촉촉한 눈이 되어야 합니다. 잘 뭉쳐지게 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눈을 계속 붙여야 합니다. 갔던 길을 물리고 뒤돌아 갈 수는 없습니다. 언덕 위까지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인생이 그런 겁니다.(689p)
 
앨리스 슈뢰더 지음, 이경식 옮김 '스노볼 2 - 워런 버핏과 인생 경영' 중에서 (랜덤하우스코리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그는 겁이 많고 소심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남과 정면으로 맞닥뜨려 싸워야 하는 상황을 피했고, 세상의 거친 것들을 막아 줄 사람을 항상 필요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소심함은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만 그랬고, 사업과 투자에 관한 한 버핏은 두려움을 몰랐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버핏은 자전거를 타고 무서운 개가 지키고 섰던 집을 지나서 마지막 몇 부의 신문 배달을 마저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열망이 있었기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퇴짜를 맞은 뒤에 벤 그레이엄을 찾아 컬럼비아 대학에 갈 수도 있었습니다.
 
버핏은 인생을 '눈덩이 굴리기'에 비유했습니다. 우선 '제대로 된 눈' 위에 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눈이 호감을 갖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눈이 잘 뭉쳐지는 '촉촉한 눈'이 되는 겁니다. 그 다음에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눈을 계속 붙여가는 것이지요.
 
주말입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된 눈' 위에 서 있는지, '촉촉한 눈'으로 살고 있는지, 그리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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