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스크랩] 행복한 눈물

유앤미나 2012. 7. 7. 16:16
행복한 눈물


"Happy Tears", by Roy Lichtenstein, oil on canvas, magna on canvas, 38 inches square, 1964

성 비자금사건으로 뜻하지 않게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작품이 미국의 팝 아트를 대표하고 있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란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2002년 11월 13일 그리스티 경매의 '전후 현대미술 경매전'에 출품되어 예상평가액 500만-700만 달러보다 약간 높은 $7,159,500에 팔렸는데,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봐선 당시 구매자가 국내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낙찰금액은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90억 원 정도의 엄청난 거액인데, 서미갤러리 홍송원이라는 일개 화랑의 대표가 사들이기엔 너무나 부담이 가는 큰 금액입니다. 따라서 이 그림의 실제 구매자가 삼성그룹이라는 의심의 눈길을 거둘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면 흔하디 흔한 미국 만화의 한 컷을 확대한 것에 불과해 보이는 이 그림을 그린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어떤 미술가일까요?

그는 뉴욕 출생의 팝 아트의 대표자입니다. 1960년대 초 미국의 대중적인 만화를 주제로 인쇄의 망점(網點:dot)까지 그려넣어 만화의 이미지를 확대한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매중매체적 방법에 따라 묘사한 전형적인 팝 아티스트로 평가받았습니다.
 
그가 그리는 만화는 기성만화의 한 컷을 모방하였다는 점에선 뒤샹의 '샘'이란 작품이 대표하고 있는 레디메이드 예술과 같은 성격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한쪽은 실물을 그대로 제출한 것이라면, 또 한쪽은 실물을 모사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 지난 1일 서울 가회동 서미갤러리에서 열린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공개에서 삼성특검팀과 동행한 최명윤 명지대 교수가 작품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가회동 서미갤러리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공개가 있었습니다.

삼성특검팀과 동행한 최명윤 명지대 교수는 이 그림을 진품으로 단정하면서, 작품의 족보에 해당하는 카탈로그 레조네에는 2002년 11월 크리스티 경매 이후 국내 거래기록이 없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술계에선 국내에서는 그림 거래를 숨기기 위해 카탈로그 레조네에 거래내역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흔하며, 구매 당시 90억 원대 가격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거래 자체가 쉽지 않아, 애초 한 사람이 소유주이고 그동안 보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일 삼성그룹이 비자금으로 조성한 돈에서 이 그림을 구입하였다면, 개인의 재산증식과 상속목적으로 기업의 자금을 빼돌려 은밀하게 고가의 예술품을 구입하므로써 기업자금을 착복하였다는 법적 책임과 함께 도덕적으로도 따가운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과연 미국의 팝 아트 그림 한 점에 90억 원이라는 엄청난 거액을 쓸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한마디로 말해 이 그림이 삼성그룹 일가에겐 '행복한 눈물'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이런 소식을 접하는 일반 국민들에겐 '허탈감과 분노의 눈물'입니다
출처 : 50-70대의사랑과 추억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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