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포도주처럼 인정을 익히며 ▒
모든 행복을 맛보는 데는 단 하루로 충분해요
우리는 무엇 때문에 다투고, 서로 무안을 주고, 서로 서로의 불만을 가슴 속에 간직해두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 세상에서는 오래 살지 못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악행을 행하고 좋지 못한 말을 합니다.
그러니 우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이 기회를 이용해서 서로 좋은 말을 하도록 해 봅시다.
<< 도스토옙스키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에서 >>
살다 보면 가족, 친구나 지인과 의견충돌을 피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의견 차이를 다투어서 끝내는 관계들을 보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데...
하는 아까운 마음이 듭니다. 다들 자존심이 철근같이 센 것 같아요. 시간 지나보면 그 자존심이란 것도 양파껍질처럼 아무 것도 아닌 걸요.
도무지 서로 스미기 힘든 부분, 견딜 수 없는 마음도 있겠죠. 슬픔이나 상처는 가까운 사람한테 생긴다는 말도 기억납니다. 저마다 애정의 나무를 키우기엔 여유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비우고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면 금새 풀어질 수 있는 문제도
허다하지요.
서로의 이념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오는 문제는 돌이킬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준 것보다 받을 것을 감사하며, 측은지심이나 연민의 감정이 있다면 용서나, 상대를 받아들이지 못할 게 없습니다.
오래된 포도주처럼 사람들과의 정을 푸욱 익혀가고 싶은 시간입니다
=< 시인 신현림 희망블루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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